애플이 올해 4인치 화면의 아이폰6C와 아이폰7에서 대대적으로 하드웨어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CEO는 아이폰의 성장정체를 탈출하기 위해 하드웨어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맞붙어 경쟁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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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는 이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출시되지만 성능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많은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등의 애플 부품 공급사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통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세부사양을 공개했다.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서 최초로 256기가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한다.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3100mAh(밀리암페어아워)로 아이폰6플러스보다 12.7% 정도 높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저가형 모델의 기본 용량이 현재 16기가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제품 두께는 아이폰6 시리즈보다 더 얇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에 새 AP(모바일프로세서) A10과 3기가 램을 탑재해 성능을 크게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상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는 중저가형 아이폰에서도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애플이 올해 상반기에 내놓을 새 스마트폰은 아이폰 역사상 가장 빠른 성능과 오랜 지속시간을 가진 제품이 될 수도 있다”며 “이름이 ‘아이폰6S 미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아이폰 신제품은 4인치 화면이지만 아이폰6S와 비슷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지속시간이 대폭 늘어난다.
애플은 이 제품에 아이폰6S와 동일한 AP ‘A9’과 2기가 램을 탑재하고 최저 용량 모델 기준 615 달러의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작은 화면의 아이폰 신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이 될 수도 있다”며 “기존 제품들과 시장을 잠식하지 않도록 차별화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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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6S플러스(왼쪽)와 아이폰6S. |
팀 쿡 CEO는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둔화하며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기존 애플 사용자들의 교체수요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내놓을 스마트폰에서 하드웨어 성능을 크게 높인다면 기존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본 성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에 무선충전과 방수기능 등 기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들이 먼저 선보인 기능들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는 “팀 쿡이 올해 출시할 신제품들을 언제 공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높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