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2016년에도 BMW의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도 뜨거운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회사 모두 SUV와 중형세단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흥미진진한 맞대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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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BMW가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많이 팔아 2015년 수입차시장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벤츠가 BMW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면서 올해 BMW가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세단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다양한 SUV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후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SUV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새 성장동력으로 SUV를 제시했다.
그는 "2016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SUV 판매를 크게 강화하겠다"며 "전체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7% 수준에서 올해는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벤츠의 SUV는 초대형 G클래스, 대형 M클래스, 중형 GLK클래스, 소형 GLA클래스 등 4종이었다.
하지만 올해 G클래스와 GLA클래스 등 2종은 그대로 유지하고 2종은 이름이 바뀐다. 여기에 새로 2종을 추가하면서 SUV 차종은 4종에서 6종으로 늘어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월 대형 SUV인 ‘더 뉴 GLE’와 중형 SUV ‘더 뉴 GLC’를 선보인다. 기존 M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GLK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또 하반기 대형 SUV ‘더 뉴 GLS’도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소형 SUV X1의 완전변경 모델을 오는 3월부터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시장을 공략한다.
BMW코리아는 준중형 SUV X4의 고성능 모델인 ‘X4 M40i’도 올해 안에 내놓기로 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중형세단시장에서도 맞대결을 벌인다. 각각 5시리즈와 E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올해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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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를 3월경 글로벌시장에 출시한다. 국내에도 오는 6∼7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E클래스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4위 시장이다.
BMW도 올해 3분기 완전변경된 5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시리즈는 국내에서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많이 팔렸다.
이 차량들의 판매성과에 따라 올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수입차시장 1위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벌여 간발의 차이로 BMW가 승리했다.
이로써 BMW는 7년 연속 수입차시장 판매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김효준 사장은 지난해 유난히 고전했다. 월간판매 1위는 BMW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더 많이 차지했다.
두 브랜드의 판매격차도 크게 줄었다.
2014년 BMW는 3만3617대, 메르세데스-벤츠는 3만107대 팔렸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 격차는 3510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까지 두 브랜드의 판매격차는 609대에 불과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12월 판매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두 브랜드의 판매격차가 크게 좁혀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