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필름사업 호조와 동박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실적이 반영된 효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SKC는 2020년 매출 2조7022억 원, 영업이익 190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36.5% 늘었다.
SKC는 2020년부터 SK넥실리스 실적이 완전히 연결실적으로 반영됐다. SK넥실리스는 2020년 매출 3711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거뒀다.
SK넥실리스가 유럽과 중국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보는 가운데 정읍의 동박 4공장을 조기에 가동했다고 SKC는 설명했다.
SKC의 글로벌 화학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2020년 영업이익 882억 원을 내 2019년보다 16.4% 감소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와 프로필렌글리콜 등 주력 제품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4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해 일회성비용이 발생했다.
SKC에서 필름사업을 진행하는 인더스트리소재부문은 영업이익 631억 원을 내 2019년보다 95.4% 급증했다.
휘는(플렉서블) 올레드(OLED)용 보호필름 등 고부가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졌고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겹쳤다.
반도체소재부문은 영업이익 174억 원을 내 흑자전환했다. 세라믹부품과 CMP패드(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패드) 등 고부가제품 판매가 늘었다.
SKC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 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2019년과 같은 금액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모델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과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익이 전년도보다 증가했다”며 “대외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적극적 주주환원의 기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배당금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