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이 늘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811억 원, 영업이익 325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라 택배사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택배부문은 2020년 4분기 매출 8603억 원, 매출총이익 851억 원을 거뒀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6%, 매출총이익은 14.1%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343억 원을 나타내 2019년 4분기보다 7% 줄었다.
택배 물동량은 28.5% 증가하며 시장 성장률 21.9%를 앞질렀지만 택배기사의 분류작업을 돕기 위해 지원인력을 투입하면서 비용이 증가해 이익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부문은 4분기 매출 1조1525억 원, 영업이익 204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1% 줄었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 거점에서 실적을 개선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매출 차질이 발생했다.
건설부문은 리조트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냈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건설부문은 4분기 매출 1782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59.3% 감소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두고 “택배 물동량 증가와 글로벌부문의 해외사업 정상화 진행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택배부문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는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