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6년에도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새로운 물가안정목표 아래에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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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중기 물가안정목표로 소비자물가상승률 2%를 설정했다.
이 총재는 “지금은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도 크지 않다”며 “한동안 성장과 물가가 떨어질 위험성을 감안해 거시경제의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016년 한국 경제의 과제로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들었다.
그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 기업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 심화되지 않도록 시중의 유동성 흐름을 적절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16년에도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적인 구조개혁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수출과 내수는 물론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 구조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며 “대외여건이 개선된다면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