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 대상으로는 예방효과가 제한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대와 남아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2026명을 대상으로 백신 1·2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에 따른 경증과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발현을 막지 못했다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6일 보도했다.
▲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
이번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남아공 변이에 따른 중증이나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봤다.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로이터에 “시험 참가자 대다수가 젊고 건강한 성인이라 중증과 입원 등의 예방효과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백신은 중화항체 활동성이 다른 백신과 동일한 만큼 남아공 변이에 따른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의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2020년 가을까지 변이에 대처하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