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21년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대북관계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정 후보자는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선 적절한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은 계속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다만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은 한반도 상황에 여러 가지 함의가 있기 때문에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북관계를 고려하기 이전에 코로나19 상황 때문에라도 훈련 축소가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 한국과 미국 군 당국 사이에 (한미연합훈련) 실시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에는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북정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서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조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북한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추진해 신뢰와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동맹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보건안보와 기후변화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건전하고 서로에게 도움이되는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