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량을 내년에도 계속 늘릴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애플이 2016년 초에 출시할 저가 스마트폰 ‘아이폰6C’가 기존 사용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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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아이폰7에서 하드웨어에 큰 변화를 주며 신규 수요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1일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신제품은 애플에 대한 시장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저가형 아이폰은 내년 3월에서 4월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자전문매체 마이드라이버스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6C는 4인치 화면과 고성능 AP(모바일프로세서) A9, 2기가 램과 4인치 화면 등을 탑재해 50만 원대로 출시된다.
포브스는 애플이 4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을 아이폰5S 이후 2년6개월 만에 출시하는 만큼 작은 화면의 아이폰을 구매하기 원하던 사용자들의 수요를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BMO는 아이폰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에는 현재보다 8% 늘어나고 아이폰 판매량 역시 교체수요가 증가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스티플 역시 아이폰 판매량이 2021년까지 연평균 8.7%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등 세계 증권사들은 최근 아이폰6S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량을 보이자 7년 동안 이어지던 아이폰의 성장세가 내년부터는 꺾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이 아이폰6C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 판매량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는 “저가형의 아이폰6C 출시는 기존 교체수요를 확보하면서 신규 수요도 크게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아이폰 사용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와 모바일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시장도 확대할 수 있어 애플의 신사업에서도 성장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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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인치 화면의 '아이폰6S'(왼쪽)와 4인치 화면의 아이폰5S. |
애플은 아이폰6C로 기존 사용자의 교체수요와 중저가 제품 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7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의 외관 재질을 바꾸고 무선충전기능과 방수기능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하드웨어 변화를 꾀한다. 애플은 아이폰7S부터 올레드 디스플레이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6에서 화면 크기를 키우는 대대적 변화로 신규 수요를 크게 늘린 만큼 아이폰7에서의 하드웨어 변화로도 신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내년에 아이폰6C로 기존 사용자 교체수요와 중저가시장을, 아이폰7로 신규 시장을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쓸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공격적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