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NB라텍스를 포함한 주력제품의 판매가격이 오르고 판매물량이 늘어나는데 주요 원재료 가격은 하락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2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NB라텍스의 2021년 매출은 2020년보다 80% 이상 증가할 것이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에 6만 톤 규모 증설을 완료해 올해 실적에 반영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NB라텍스 증설에도 제품 판매까지 걸리는 시기를 고려하면 내년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NB라텍스를 원료로 쓰는 의료용 장갑시장은 10년 동안 연평균 20%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70%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뿐만 아니라 합성고무와 페놀유도체부문도 수요 증가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와 타이어시장 회복으로 범용 합성고무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며 “가전제품과 페인트 등에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수지 등의 수요 증가로 페놀유도체부문도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추이도 금호석유화학에 우호적이다.
지난해 생산 차질이 있었던 국내와 해외의 나프타 분해설비(NCC)가 가동되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BD)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이 2011년 달성했던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8390억 원을 올해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70억 원, 영업이익 1조371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5.3% 늘고 영업이익은 85.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