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노사 합의로 마무리됐다. 2009년 해고사태 이후 6년만에 종결이다.
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고 11일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해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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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조인식에서 최종식(가운데) 쌍용차 사장, 홍봉석(오른쪽) 쌍용차 노조위원장, 김득중(왼쪽)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합의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이사회 의결 직후 평택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합의서에 대한 조인식을 열었다.
합의문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합의문에는 200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했던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가운데 입사 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 단계적으로 채용하고 복직점검위원회를 구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해 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는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 소송을 취하하면 회사도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가압류를 즉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구조조정 대상자 가운데 사망자의 유족 지원을 위해 희망기금을 조성해 구조조정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을 포함한 복직 대기자에게도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 또한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쌍용차 정상화 방안, 손배 가압류 취하, 유가족 지원 대책 등 4대 의제를 중심으로 모두 32차례 실무협의와 10차례의 대표협의를 한 끝에 11일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최종식 사장은 "노사가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동안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봉석 노조위원장은 "이제 서로 아픔을 치유하는 데 집중할 때"라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하나된 마음으로 쌍용차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아픔을 딛고 6년 만에 극적으로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만큼 이제 쌍용차도 해고자 전원이 복직될 수 있도록 조속히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