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씨젠의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씨젠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진단키트 수요감소 전망"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씨젠 주가는 17만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씨젠이 2020년 4분기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씨젠이 최근 선보인 진단키트는 코로나19와 독감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이 비슷한 만큼 새 진단키트 활용성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이외에 의료장비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젠은 올해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진단키트 판매를 늘리며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통해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장비 등 다른 제품을 추가로 판매하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전망을 반영해 씨젠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씨젠이 급증한 현금성자산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90억 원, 영업이익 912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28.5%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