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의 새 모델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갤럭시의 브랜드를 앞세우는 전략을 사용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정비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커뮤니티는 30일 “삼성전자가 갤럭시A 시리즈의 첫 TV광고를 내놓았다”며 “중국에 이어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출시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
|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제외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TV광고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모듈을 탑재해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갤럭시A3과 A5, A7의 세 종류의 2016년형 새 모델을 동시에 내놓고 제품 홍보와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갤럭시A5는 42만 원, 갤럭시A7은 48만 원 정도에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의 새 모델인 갤럭시A9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10만 원 정도의 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J1의 2016년형 새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J1의 새 모델은 이전작보다 램과 CPU 성능이 높아지고 디자인이 개선된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을 바꿔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갤럭시A와 J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S와 같은 주력상품 라인업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무리하게 늘려 브랜드 이미지를 해치고 재고품을 처리하는 데 드는 마케팅 비용도 늘어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중국 공략에 주력
고 사장이 갤럭시A 시리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회복을 노리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을 12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부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등 업체들에 밀려 4위까지 밀려났다. 올해는 현지업체 비보에마저도 밀려 5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
|
▲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의 TV광고. |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중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를 통한 ‘중저가 플랫폼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며 판매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강화전략이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은 중국에서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둔 삼성페이의 확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새 모델에 중저가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에는 갤럭시S7 이외에도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의 판매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