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033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유통주를 줄여 주식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를 1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9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임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차례에 이어 올해도 1050만 주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공시하며 지속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주식 매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빠른 매입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월28일 상장주식 수의 1.3%, 유통주식 수의 1.6%에 해당하는 1050만 주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공시했다.
1월29일부터 4월28일까지 총 61영업일 동안 매입할 계획인데 하루 평균 취득량은 약 17만 주, 하루 평균 취득금액은 17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의 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임 연구원은 "단순히 자사주 매입만을 진행하면 실질적으로 주주가치 제고효과는 제한적이겠다"면서도 "다만 작년에 매입한 자사 5천만 주 가운데 1300만 주를 소각했기 때문에 앞으로 잔여 자사주를 소각할 것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847억, 순이익 167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66.1%, 순이익은 22.6% 각각 늘었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준으로 해외 대체투자와 관련한 손상차손, 해외법인 관련 충당금이 인식된 데 따른 것이다.
연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세전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한국금융지주에 이어 두 번째다.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87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디지털 거래가 증가하면서 수수료율이 하락한 점이 원인으로 꼽혔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2조4797억 원, 영업이익 1조1047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25.3%,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