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고객센터)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 콜센터 노동자 약 700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파업에 들어갔다.
▲ 1일 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건강보험공단 콜센터(고객센터) 노조 조합원들이 직접고용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노조원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99명씩 모두 7개조로 나눠 행진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생활 임금 보장, 근로기준법 준수, 고객센터 직영화" 를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 노동자 1623명 가운데 노조원 940명은 이날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콜센터노조는 콜센터가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건강보험공단이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건강보험공단은 민간위탁방식으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콜센터 노조원들이 대거 파업에 들어가면서 콜센터를 통한 상담이 지연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는 우려가 건강보험공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보면 "고객센터 상담사노조 파업으로 상담사를 통한 증명서 발급이나 채팅 상담이 불가능하며 상담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번 파업으로 콜센터 상담이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동시 상담건수가 많을 때는 건강보험공단 지사로 전화가 연결돼 상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