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이 세트(완제품)사업보다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깜짝실적을 내는 기반이 됐던 세트부문 실적은 올해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김 연구원은 올해 갤럭시S21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기 어렵다고 봤다.
애플 아이폰이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저렴하고 성능 좋은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TV사업은 액정 디스플레이(LCD)패널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은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완성차시장에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관련 부품 수요가 급증했지만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은 2021년부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49조8440억 원, 영업이익 44조6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