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절차와 관련된 관리인 선정 과정에서 경영진을 배제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스타항공 경영진을 제외하고 제3의 관리인을 선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회생관리인 선정에 대한 의견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제주항공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을 목적으로 이스타항공 조종사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대량해고를 단행했다”며 “경영진이 관리인으로 선정되면 공정한 회생절차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종사노조는 홍재창 KTC그룹 회장과 양동일 전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전무를 관리인 후보로 검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조종사노조는 홍 회장과 양 전 전무가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없고 재무와 관련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인수합병절차를 통해 항공운송사업을 계속하겠다며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관리인이 선임된다. 회생법원은 기존 법인대표는 물론 제3자도 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