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1년 배터리 중심의 뚜렷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목표주가 높아져, "배터리 중심으로 올해도 실적 증가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69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삼성SDI 주가는 76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삼성SDI는 2020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소형배터리사업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원형전지를 중심으로 수요 반등이 예상된다”며 “게다가 중대형배터리에서도 올해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 이익이 좋아지면서 전체 실적의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경기부양대책으로 그린뉴딜을 앞세워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수혜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까지 가장 부진했던 미국시장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환경 규제안 정책 변화에 따라 완성차기업들이 전기차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세계 전기차시장 성장은 예상보다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6880억 원, 영업이익 1조11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65.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