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이 각각 217억3천만 건, 885조7천억 원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작년 연간 카드 승인액 885조, 증가율 3.4%로 2005년 이후 최저

▲ 여신금융협회 로고.


승인건수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고 승인금액은 3.4%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승인실적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승인금액 증가율이다. 이전에는 4.7%로 집계된 2013년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연간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2017년 6.3%, 2018년 6.6%, 2019년 5.7% 등이다.

업종별 카드 승인실적을 보면 '운수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각각 55.1%와 41.5% 급감했다. 

이 밖에 숙박 및 음식점업(-12.2%), 교육서비스업(-11.3%),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6%) 등도 감소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승인금액은 각각 13.2%, 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승인건수와 승인금액는 각각 54억2천만 건, 229조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승인금액은 1.7% 증가했지만 승인건수는 4.2% 줄었다.

4분기 도매 및 소매업 승인금액은 비대면과 온라인 구매 증가, 자동차 판매 증가 등이 오프라인 관련 매출 감소를 상쇄하며 15.3% 증가했다.   

반면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로 운수업은 60.0% 줄었다.

여행사를 비롯한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으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승인금액이 2019년 4분기보다 46.3%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에 영향을 받은 숙박 및 음식점업도 21.%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오프라인 중심 업종 및 모임·여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되는 한편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 및 자동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020년 4분기 전체 승인금액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