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NB라텍스의 수요가 늘어나 올해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NB라텍스를 포함한 주력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점도 실적 증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28일 “NB라텍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수요가 공급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를 중심으로 고무사업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의 원료로 쓰인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장갑공장 생산능력이 증가해 NB라텍스의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NB라텍스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상황은 2021년 하반기나 돼야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NB라텍스 제조사들의 증설계획을 살펴보면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4분기 7만 톤, LG화학이 상반기 10만 톤, 말레이시아 신토머가 4분기 7만 톤 증설을 각각 마친다.
박 연구원은 “NB라텍스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부터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멈췄지만 전체적으로 상황이 우호적이다”고 파악했다.
금호석유화학 주요제품들의 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가 8%,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이 8%, 비스페놀A(BPA)가 2%씩 각각 올랐다. 반면 제품들의 주요 원재료 가운데 하나인 부타디엔(BD)은 가격이 18%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조4733억 원, 영업이익 82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