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설 명절을 맞아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한다.
이 장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설날을 계기로 화상 상봉이라도 하길 바라고 남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대화채널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적십자 회담도 개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통해 방역 협력과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는 북한이 군사문제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뜻이라고 봤다.
이 장관은 방역·인도주의적 대북 협력에 관해 “우리는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태도를 유지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생명안전 공동체’라는 정책 방향대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요구하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두고는 유연한 해법을 기대했다.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은 통일부가 주무부처가 아니다”며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가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하게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시각도 유연하게 열려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을 상대로 대북문제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 청문회 발언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들어 “미국이 매우 진지하고 차분하게 북한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과 우리 정부 사이 긴밀한 협력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통일부는 정세 변화를 관망하기보다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