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인력감축 한파가 거세게 불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이 경기불황과 저금리 기조 속에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약 36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 한 보험회사 창구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
27일 손해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전체 임직원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6만19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말 조사 때 6만3859명에서 3668명 줄어든 수치다. 보험업계가 2년 동안 인력을 꾸준히 줄였다는 뜻이다.
가장 감원이 심한 곳은 생명보험업계로 2013년 말 3만380명이나 됐던 임직원 수가 올해 8월 말 2868명이나 감소해 2만7512명으로 줄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들은 점포도 줄이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점포 수가 2013년 말 4402개였으나 올해 8월 말 3905개로 줄었다. 손해보험사의 점포 수도 이 기간에 3250개에서 3105개로 감소했다.
경기불황과 저금리 기조가 보험회사 인력감원의 가장 큰 이유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파악한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른바 ‘금리 역마진’ 위험이 커지자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 역시 만성적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면서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인력감축이라는 카드를 계속 만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업계 전반에 걸친 감원한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가 회복할 뚜렷한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보험업계 인력감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