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또 다시 인사실험을 하고 있다.
인사혁신처 직원들은 올해 마지막 주인 28일부터 31일까지 연가를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부처의 직원들이 대규모로 휴가에 들어가는 모습은 공직사회 문화에서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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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
2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2명의 인사혁신처 직원이 4일 이상 연가를 사용해 10일 이상 쉰다.
25~27일 성탄절 연휴와 1월1~3일 신정연휴가 있기 때문에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연가를 내면 최대 10일 동안 쉴 수 있다.
인사혁신처 안에서 사용하지 않은 연가가 남아있는 직원은 43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62명(84%)은 이 기간에 하루 이상 연가를 쓰기로 했다. 직원 가운데 이 기간에 올해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하기로 한 직원도 125명(29%)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 안에서 올해 하루 이상 연가를 사용한 직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배로 크게 늘어났다.
이 처장도 국무회의와 정책현장 방문일정 등이 잡혀있는 29일과 31일을 제외하고 2일 동안 연가를 내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다만 국무회의, 기획·예산·회계 업무, 대외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해 연말에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간부나 직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새해 시작을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12월 마지막 주에 남은 연가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며 ”이제 공무원도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는 ‘자기주도형 근무 문화’를 정착시켜 일과 삶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12월 초 직원들에게 "24일까지 업무를 마치고 올해 마지막 주에 남은 연가를 모두 소진하라"며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보내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