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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장, 박현주 증권판을 흔들다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12-24 2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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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금융(IB)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이라는 초대형 증권사 출현으로 증권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판도가 형성될 경우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아시아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금융(IB)사로 육성

미래에셋컨소시엄이 24일 대우증권 매각 우선인수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됐다.

  초대형 '미래에셋대우증권' 등장, 박현주 증권판을 흔들다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로 업계 1위 증권사로 거듭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3조4620억 원, 대우증권은 4조3967억 원인데 두 회사가 합쳐지면 7조8587억 원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한다.

현재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4조6044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대우증권 인수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생명 등을 포함한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은 1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박 회장은 “자본시장 이노베이터로 성장해 온 미래에셋과 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장점을 잘 결합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금융(IB)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며 ”투자금융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금융 분야에서는 두 회사의 업무 중복이 거의 없는 데다 서로 다른 분야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수 인력을 활용해 해외 투자금융영역과 해외자본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컨설팅 인프라와 대우증권의 탄탄한 법인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영업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결합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점포(75개)와 대우증권 점포(102)를 합치면 177개에 이른다”며 “여기서 미래에셋생명의 보험상품이나 운용사 상품을 팔거나 해외 지사에서 두 회사의 상품을 교차판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에 대우증권의 투자금융부문이 가세하면 대체투자 쪽 사업을 엄청난 속도로 확장할 수 있다”며 “1천억~2천억 원 이상의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증권업계 어떻게 바뀌나

초대형 증권사 등장으로 증권업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국내 증권사 변신의 신호탄”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은 국내 금융투자산업 국제화의 첫 걸음을 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초대형 증권사의 등장은 다른 증권사에 자극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금융 육성에 걸맞은 정부의 규제 개편을 이끌어 내는 등 순기능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증권사 간 인수합병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초대형 증권사의 탄생으로 업계 발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동시에 추가적인 합종연횡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인수합병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증권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증권사에 맞먹을 정도로 규모를 확대할 경우 그만큼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으로 덩치를 키우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이 10월 발표한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100% 한도 내에서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 줄 수 있으며 비상장주식 시장을 개설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의 금융투자업 규제개선 방향도 대형증권사 위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 대형 증권사 신용공여확대, 새 NCR비율(영업용순자본비율) 적용 등 자본력을 갖춘 증권사에 우호적인 정책이 늘어난다.

새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적용되면 자기자본이 풍부한 대형사는 이 비율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줄어들게 된다.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이 비율이 높게 산출되기 때문에 대형증권사들은 위험자산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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