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올해 경영목표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꼽았다.

한진은 21일 이커머스 관련 역량 강화와 공유가치창출(CSV) 활동 및 신사업 강화, 인프라 및 자동화 투자 지속,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스마트비즈니스환경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1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진 올해 사업계획 내놔, "물류 자동화 투자로 코로나19 이후 대비"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한진은 2021년에 매출 2조3575억 원, 영업이익 1115억 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진이 이번에 내세운 목표실적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택배기사 과로 방지대책 이행을 위해 전국 주요 대형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는 등 택배 근로환경 개선 투자금액이 반영된 것이다.

한진은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위해 하루 처리할 수 있는 물량(CAPA)을 191만 박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공항 복합물류센터(GDC)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기업의 물량을 집중 유치하고 국내 항만운영법인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평택컨테이너터미널(PCTC)의 핵심고객 관리를 강화해 글로벌 해운동맹 물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진은 그동안 진행해온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플랫폼 비즈니스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진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IT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올해 2135억 원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전 및 동서울 터미널을 메가허브터미널로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지속해서 실행하고 원주 택배터미널을 새로 짓는 등 물류거점을 확대하고 각 터미널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신항 배후부지 안에 물류센터를 신축해 항만종합물류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인천, 부산, 평택에 위치한 컨테이너터미널에 하역 장비를 증설하는 등 터미널 인프라를 확충해 항만 운영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앞으로 핵심사업을 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2021년 경영목표는 물론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3’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