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에서 올해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A등급을 받았으나 올해 하반기 C등급까지 떨어졌다.
무선사업부는 저조한 등급을 받아 목표달성장려금뿐만 아니라 내년 1월에 지급될 성과인센티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은 24일 계열사 및 사업부별로 하반기 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목표달성장려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실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월 기본급의 100%까지 목표달성장려금을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은 각 계열사(삼성전자의 경우 부문)의 실적에 따라 A등급부터 D등급까지 매기고 사업부별로 다시 A부터 D등급까지 정한 뒤 두 등급을 합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A등급은 50%, B등급은 25%, C등급은 12.5%, D등급은 0%로 계산된다.
삼성전자의 IM부문은 이번에 B등급을 받았다. IM부문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무선사업부는 C등급을 받아 장려금이 37.5%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모두 A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상반기 B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C등급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A등급을 받았다. DS부문의 메모리반도체사업부와 시스템반도체사업부는 모두 A 등급을 받아 100% 장려금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A등급을 받았다.
소비자가전 사업을 하는 CE부문은 B등급을 받았다. CE부문의 생활가전사업부는 B등급을 받아 격려금이 50%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본사 스태프부문은 B등급을 받았고 그 아래 경영지원총괄은 C등급을 받았다.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기는 B등급, 삼성SDI는 C등급을 받았다.
삼성물산도 사업부문별로 희비가 갈렸다. 상사와 리조트부문은 B등급을 받았지만 패션과 건설부문은 C등급을 받았다.
삼성그룹은 내년 1월 목표달성장려금보다 규모가 큰 성과급인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한다.
삼성그룹은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사원부터 부장급까지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한번에 받게 된다.
삼성그룹이 이번에 지급한 목표달성장려금 규모를 보면 내년에 지급할 성과인센티브에 대한 기준도 어느 정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성과인센티브의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성과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