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고별연설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두고 수도 워싱턴 D.C.에 입성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일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고별연설을 통해 “여러분은 좋은 시절부터 나쁜 시절까지 내 인생 전체를 함께 해줬다”며 “우리 가족을 대신해 델라웨어 여러분이 저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별연설 와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펜실베니아주에서 태어나 10살이 되던 해 델라웨어주로 이주한 뒤 약 68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다.
그는 36년 동안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재직했고 델라웨어주는 바이든 당선인의 정치적 기반이 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고별연설을 마치고 안전 우려에 평소 이용하던 암트랙 열차 대신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거쳐 워싱턴 D.C.에 입성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워싱턴 D.C.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링컨기념관 근처 리플렉팅풀에서 열린 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기억하려고 여기에 있다”며 “우리가 떠나보낸 모든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유하려면 힘들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미국인은 정신적으로 함께 뭉쳐 비통 속에서 치유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날 열릴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화합과 단결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지난 6일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의회 회의에 난입하는 등 극심한 분열에 빠져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인근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낮 12시 미국 의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을 치른 뒤 백악관으로 이동해 제46대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