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내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내놓는다.
조 사장이 삼성전자 갤럭시S7과 맞대결에서 어떤 차별화로 경쟁할지 주목된다.
조 사장은 G5에서도 카메라 성능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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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5가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같은 시기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G5를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최초로 공개한 뒤 3월 중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7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한 뒤 3월에 출시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통 갤럭시S 시리즈는 2월 MWC에서 공개한 뒤 4월에 출시해 왔다"며 "이번에는 출시 시기를 3월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G시리즈를 매년 6월에 공개해 왔지만 G4의 출시를 올해 4월로 앞당겨 삼성전자 갤럭시S6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LG전자는 갤럭시S6과 대결에서 열세에 몰렸고 G4의 부진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낳았다. 그러나 조준호 사장은 내년에도 G5를 삼성전자 갤럭시S7와 같은 시기에 출시하며 맞대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조 사장은 G5에서 발전된 카메라 성능을 앞세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 등 외신들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LG전자는 G5에 최초로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한다.
조 사장은 올해 G4와 V10을 출시하며 카메라 성능을 강조했던 전략을 G5에서도 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G4를 출시한 뒤 카메라 성능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LG전자는 V10을 내놓으면서도 전면 듀얼카메라와 전문가용 영상촬영기능을 탑재하며 승부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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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스마트폰 'V10' 전면에 적용된 듀얼카메라. |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듀얼카메라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G5가 5.3인치 화면과 퀄컴의 AP(모바일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G5는 3기가 램과 1600만 화소에 800만 화소 카메라가 결합된 후면 듀얼카메라, USB-C포트 등을 탑재한다.
이런 G5의 사양은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갤럭시S7의 사양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화면 크기나 AP 등의 사양은 갤럭시S7과 거의 동일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은 G5의 듀얼카메라 탑재로 카메라 중심 전략을 이어가는 '뚝심'을 보이고 있다"며 "카메라 기능이 LG전자의 스마트폰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차별점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