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가 금융거래 패턴을 분석해 비정상적 금융거래를 찾는 시스템으로 농업인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NH농협카드는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을 통해 6300만 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20일 밝혔다.
▲ NH농협카드 로고.
NH농협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충청남도 논산에 거주하는 60대 농축협 조합원이 검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범인은 조합원에게 범죄계좌에 연루됐다며 현금이체를 하도록 설득했다. 그 뒤 조합원은 범인에게 현금을 이체하기 위해 장기카드대출을 신청했다. 신청액은 NH농협카드 2천만 원, 다른 카드사 4300만 원 등 모두 6300만 원이었다.
이 거래는 일반적 카드대출로 여겨질 수 있었다. 하지만 NH농협카드가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기존 금융거래 패턴과 다른 이상거래사건임을 파악했다.
NH농협카드 사고예방 담당자는 즉시 고객에게 연락을 해 최신 사기수법 등을 안내했다. 그 결과 NH농협카드와 다른 카드사 대출신청으로 발생할 수 있었던 금전적 피해를 막았다.
NH농협카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강력하고 다양해지는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탐지시스템을 비롯해 부정사용 탐지시스템, 자가이상거래 탐지시스템, 불량가맹점 탐지시스템 등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거래에 취약한 농업인이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금융거래에 취약한 고령자나 농업인 대상으로 사고예방에 힘써왔으며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농협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적용해 보이스피싱사고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