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19일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노동조합 설립신고필증을 교부한 지 10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서 노동조합 직권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노동조합 와해공작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서비스 노조가 11일 인천 중구청 앞에서 노조 설립 취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서비스 노조>
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원래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 노동조합 C지부 소속이었지만 지난해 3월 새 노동조합인 인천공항보안검색서비스노동조합을 설립하고 공민천 위원장을 선임한 바 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에 따르면 설립 당시 인천 중구청에 노동조합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절차에 따라 신고를 진행해 노동조합 설립신고필증을 받았다.
그러나 인천 중구청은 지난해 12월28일 노동조합 설립신고필증 교부처분 직권취소를 통보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가 기존 노조에서 떨어져 나올 때 총회가 아닌 노조 규약에 없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노조 전환을 결정해 법적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공민천 보안검색서비스 노조위원장은 “노조 설립을 신청할 때는 인천 중구청이 이와 관련해 보완요구를 하지 않았다”며 “노동조합 설립신고필증을 교부받은 뒤 중구청이 이의를 제기한 다른 사항이 있어 변경신고까지 했는데 이때도 이를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에 따르면 노동조합법상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접수하면 행정청은 3일 안에 신고증을 교부하고 보완이 필요하면 20일 안에 이를 요구해야 한다.
공민천 위원장은 "보완이 필요하다면 직권취소가 아닌 노동조합법에 의한 시정 및 보완요구가 있어야 한다"며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의 노조설립 직권취소 시도는 명백한 노조와해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도 지난해 12월 성명서를 내고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의 노조와해 공작 시도에 맞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에는 보안검색서비스노조를 비롯한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인천공항시설관리노동조합, 인천공항시설통합노동조합, 인천국제공항민주노동조합, 인천공항보안검색운영노동조합 등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노동조합 6곳이 참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