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이주열 "증시가 거품인지 판단 어려워, 기준금리 인상 언급도 일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1-15 12:16: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열</a> "증시가 거품인지 판단 어려워, 기준금리 인상 언급도 일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월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을 두고 거품이 지나치게 커진 상태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 시점이라고 봤다.

다만 이 총재는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점은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 섞인 시각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15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을 설명하기 위해 열린 자리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경제가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황으로 받는 경제적 충격은 이전 확산 시기보다 훨씬 크다"며 "다만 백신 접종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천 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증시가 지나친 거품 상태에 놓여 작은 충격에도 증시가 붕괴될 수 있다는 비관론이 점차 조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하게 증시가 상승한 배경은 미국 정권교체와 경기부양책 타결, 코로나19 백신 공급 가속화와 투자자 위험자산 선호 확대 등 복합적 원인이 있다"며 "여러 변수가 있어 증시가 거품 상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 상승세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겪고 있다는 긍정적 시선도 나온다.

이 총재는 이런 관점을 두고 "경기회복이 실제로 기대만큼 진행되는지 봐야 현재 증시 상승세가 적정한 수준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너무 빠른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등 변화가 일어난다면 증시에 큰 충격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금리 하락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앞으로 한국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가계부채 증가 자체는 금리 하락으로 이자 부담이 크지 않고 연체율도 높지 않아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식시장으로 돈이 쏠리는 일은 대출 부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증시가 흔들리면 투자자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손실을 보게 될 수 있다"며 "투자자 선택의 문제지만 늘 주의깊게 주시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이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시점이 아니고 언급하는 것 자체도 아직 이르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