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떨어진 뒤 경제회복 가능성을 반영해 급반등한 만큼 올해 더 상승할 여력은 남아있지 않다고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경제상황은 매우 좋아지겠지만 주식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호황기를 이어가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올해 경제회복과 관련한 기대감이 이미 지난해 증시 상승에 모두 반영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지난해 가파른 증시 상승을 이끈 원인은 결국 낙관적 경제회복 전망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더라도 증시에 호재로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저평가됐던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기회가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중소형주와 금융주, 일부 에너지주와 소재주 등이 예시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높은 배당성향 때문에 주가가 올랐던 일부 종목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과 관련한 기대감이 낮아지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주식 매수에 신중하고 참을성 있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며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할 때"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