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23.3%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GE캐피탈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지분에 대한 인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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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현대차그룹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 가운데 23.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가 지분 20.1%(1996만795주)를 6071억 원에, 현대차가 3.2%(317만8738주)를 960억 원에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매매가는 3만 원 수준으로 잠정 결정됐다. 현대캐피탈이 올해 결산을 마감한 이후 2015년 12월 말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주당 매매가가 최종 확정된다.
이번 지분 인수가 끝나면 현대차가 보유하는 현대캐피탈 분은 59.67%로 늘어난다. 기아차는 지분 20.1%를 보유하게 돼 2대주주가 된다.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은 약 80%까지 증가한다.
GE캐피탈은 현대차그룹에 매각하고 남은 현대캐피탈 지분 20.0%는 별도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3자 매각의 진행 경과에 따라 풋옵션행사가 있을 경우 현대캐피탈 잔여 지분 20%에 대해서도 추가매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풋옵션이란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GE캐피탈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지분 43%도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카드 지분 인수와 관련해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GE캐피탈은 지난해 말 합작기한이 끝나면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려고 노력해 왔다.
업계에서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에서 지분을 포기하기 어렵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