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4대 영화배급사 가운데 가장 장사를 잘한 곳은 어디일까?
쇼박스가 CJE&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를 제치고 올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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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 |
쇼박스는 올해 ‘암살’과 ‘사도’, ‘내부자들’ 등 흥행작이 많아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쇼박스가 올해 매출 1400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연간 매출은 94.5%, 연간 영업이익은 661.1%나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쇼박스가 국내 4대 영화배급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쇼박스는 올해 내놓은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둬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영화 ‘암살’은 7월 개봉해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름방학 극장가를 점령했다. 또 9월에 개봉한 영화 ‘사도’ 역시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았다.
쇼박스는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도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김 연구원은 “‘내부자들’은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기록을 모두 경신하고 있다”며 “이 영화가 6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올해 한국영화 흥행순위 3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쇼박스가 내부자들 흥행에 힘입어 올해 4분기 매출 369억 원과 영업이익 25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쇼박스는 내부자들의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을 올해 연말 공개해 흥행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김 연구원은 "쇼박스가 내년 2월 황정민씨, 강동원씨가 출연하는 ‘검사외전’을 개봉하는 등 내년 사업 준비도 순조롭게 펼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