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가 장내 유익균의 항암 작용기전을 찾아냈다.
지놈앤컴퍼니는 12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작용기전(MOA) 연구결과가 게재됐다고 밝혔다.
▲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왼쪽)와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각자대표이사. |
지놈앤컴퍼니는 삼성서울병원의 폐암환자 235명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내 유익균으로 알려진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비피덤)의 임상을 진행한 결과 유익균 속 균주(strain)마다 암 억제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확히 어떤 물질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찾아낸 셈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지놈앤컴퍼니는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하는데 미생물은 대사 과정에서 수백 개 이상의 물질을 배출하며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수백 개 이상의 물질의 작용기전을 일일이 밝히는 게 쉽지 않은 만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서 작용기전을 찾아내는 일은 난제로 꼽힌다.
지놈앤컴퍼니는 특정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면역항암제(PD-1 저해제)와 함께 투여됐을 때 펩티도글리칸과 L-트립토판 등이 분비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펩티도글리칸과 L-트립토판이 분비되면 종양 미세환경에서 T세포와 NK세포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인터페론감마 등 항암 사이토카인이 분비된다고 지놈앤컴퍼니는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15년에 설립됐다.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 피부질환 치료제 GEN-501, 뇌질환 치료제 SB-121 등 다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