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의 가파른 가격하락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세계 LCD TV패널 가격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패널업체들이 수요 부진에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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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은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패널 생산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업체들이 생산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가격 하락세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 LCD TV업체들이 패널 주문량을 축소하고 있는데다 패널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을 위한 ‘치킨게임’이 본격화돼 업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 연구원은 “중국과 대만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점유율 유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패널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아 시장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황이 바닥 구간에 이르기는 아직 멀었다며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과 대만 기업들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 구성 전략으로 경쟁사들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