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7일 인공지능, 미래차, 에너지 등의 산업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연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는 신설될 기관이 전기차산업에서 완성차는 물론 전기차부품, 인공지능 등 전후방산업을 통합 지원할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2020년 6월 광주경제자유구역청 신설 계획을 발표하며 광주의 산업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미래형 자동차 약 3천억 원, 인공지능 약 1조 원을 투자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기존 스마트에너지기업 유치와 관리 등도 담당한다.
광주시는 경제자유구역의 미래형 자동차, 친환경 스마트에너지, 인공지능 기업들의 연구개발비와 투자 유치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며 지방세와 관세를 감면해준다.
이 시장은 이미 친환경 미래차기업을 광주에 유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 시장은 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세방리튬배터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협약에 따라 세방리튬배터리는 1150억 원을 투자해 평동2차산업단지 안에 2만9천 ㎡ 부지에 3만3천 ㎡ 규모의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제조공장을 준공한다.
세방리튬배터리는 올해 6월 공장을 준공해 매년 42만 대의 배터리모듈을 생산한다. 공장 신설로 250개의 일자리도 창출한다.
이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세방리튬배터리의 광주 투자는 지역 발전의 소중한 동력이 될 것이다”며 “세방리튬배터리가 광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20년 12월 송년 기자회견에서 광주가 2021년 주력할 사업으로 인공지능(AI), 자동차, 에너지 등을 꼽았다. 이런 산업을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의 주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2020년 ‘광주전남지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및 발전 방안’ 보고서를 통해 광주의 미래를 선도할 유망산업으로 인공지능, 에너지, 바이오, 자동차 등을 꼽았다.
인공지능, 에너지,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지원과 벤처기업 육성 등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조선 등은 고부가가치 첨단화를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은 그 세부방안으로는 광주의 전후방 연관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에너지 등의 산업을 자동차와 조선, 철강산업 등과 협업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인공지능 인프라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평동산업단지를 통한 자동차부품 종합기술지원센터를 새로 열고 이번 전기차배터리기업 유치까지 나서며 광주에 미래 자동차산업 완성을 위한 밑그림을 만들었다.
이 시장은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이 광주 산업의 통합 거버넌스 역할을 통해 지금까지 유치해온 기업들과 함께 앞으로 유치할 기업들까지 한데 묶어 헙업을 통한 효율성을 높일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기대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경제자유구역청이 신설되면 인공지능, 미래차, 에너지 기업들이 함께 연구하고 협업하는 통합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