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에서 민주당이 상원의원 의석 다수를 차지한다면 미국 경제 회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증권사들이 바라봤다.
CNN비즈니스는 8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상원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깜짝승리’가 경제회복의 기반을 닦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언론의 전망을 반영해 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4%로 높여 내놓았다.
시장 평균 예상치인 3.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민주당은 1분기 안에 추가 경기부양책 집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도 이런 전망을 두고 증시 상승에 계속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 경기부양책 집행으로 경제회복이 빨라지면서 미국 실업률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도 미국경제에 민주당의 승리가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는 “경기부양책 집행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경제회복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을 때”라고 분석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과 계속되는 사망자 및 확진자 증가세가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관련된 상황 악화로 경기부양책 집행의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며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