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2021년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올해도 주요 방산기업 관련 국방예산은 늘어났다”며 “특히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올해 국방예산 증가로 수혜 가능

▲ 현대로템이 양산하는 K2전차. <현대로템>


2021년 국방예산은 52조8401억 원으로 2020년보다 5.4% 늘었다.

이 가운데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개발도입 등에 쓰이는 방위력 개선비는 16조9994억 원이 책정됐다. 2020년보다 1.9% 증가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전체 국방예산과 비교해 확대폭이 크지 않은데 국외 무기 도입사업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와 관련한 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00억 원이 넘는 프로젝트를 기준으로 비교해 봤을 때 주요 방산업체에 할당될 예산은 지난해보다 1천억~360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체계종합업체로 참여하느냐 부품업체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실제 예산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각 업체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5~18%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사업의 예산이 특히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의 전술정보통신체계 사업, 현대로템의 K2전차와 장애물개척전차사업, LIG넥스원의 유도폭탄사업 등을 지난해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사업으로 꼽았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 신규수주를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5개 업체가 지난해 4분기 공시한 방위산업 수주액은 3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4분기보다 22.6%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