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세계 스마트폰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힘쓰면서 삼성전기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천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기 주가는 18만2천 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기 저장 및 방출을 조절하는 부품으로 여러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최근 미국 제재로 부진한 화웨이의 물량을 차지하기 위해 2분기부터 스마트폰 출하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지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기업들은 전자제품이 많이 판매되는 중국 춘절 이후 부품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 판매 호조와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수동부품 공급 부족을 고려하면 춘절 이후 대만 업체들이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을 인상할 공산이 크다”며 “삼성전기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다른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업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최대 적층세라믹콘덴서기업 일본 무라타제작소의 7일 종가는 9587엔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들의 가치평가는 업황 개선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삼성전기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9조5920억 원, 영업이익 1조14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4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