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각계 주요 인사 600여 명이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 현장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소수 인원만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 학계, 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로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1년 내내 계속돼 상공인들로서 마음 편한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누적되고 있는 민간 부채와 자산시장 불균형은 우리뿐만 아니라 주요국 모두가 당면한 문제로 앞으로 적절한 검토와 상응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 경영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출구전략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년 사업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활동의 자유와 지원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6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데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시스템과 교육, 시설에 투자와 인식 등 총체적 노력이 필요한데 처벌만 자꾸 얘기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속도 조절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한국경제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경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반등과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21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노사정 사이 신뢰와 공동실천이 필수”라며 “원청과 하청, 경영자와 노동자 사이 협력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