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올해 상반기 제주도에서 유료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인다.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라이드플럭스와 손잡고 제주도에서 유료 자율주행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5일 밝혔다. 예상 서비스시점은 올해 상반기 안이다.
 
쏘카 제주에서 유료 자율주행서비스 시작, 박재욱 "최고 경쟁력 확보"

▲ 쏘카와 손잡은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차량. <쏘카>


두 기업은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 구간에서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을 이용한 유상 자율주행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이 구간은 국토교통부에서 2020년 11월 선정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6곳 가운데 가장 거리가 긴 곳이다. 

미니밴 1대당 최대 고객 5명이 캐리어 2개를 들고 탈 수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2020년 5월부터 제주공항~쏘카스테이션 제주 사이의 왕복 5㎞ 구간에서 쏘카 고객에게 현대차 아이오닉 승용차를 이용한 자율주행 무료셔틀을 서비스해 왔다.

전체 서비스 횟수는 5400회 이상이며 8개월 동안 순수 자율주행시간은 500시간이다. 주야간, 비와 안개 등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주행 서비스가 이뤄졌다. 탑승객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으로 집계됐다. 

쏘카와 라이드플럭스는 기술 개발을 통해 2021년 안에 제주 전역의 주요 도로(왕복 400㎞)와 세종시 도심에서 자율주행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쏘카는 최근 라이드플럭스에 추가투자도 했다. 2018년 7월에 이은 2차 투자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으로 쏘카는 완전 자율주행서비스를 위해 호출 등의 고객연결 플랫폼과 수요 기반의 차량 배차 효율화 등을 담당한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원격관제, 고정밀지도 등의 운영솔루션 개발을 맡는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모빌리티기업은 몇 년 안에 유상 자율주행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예상된다”며 “쏘카와 타다에서 확보한 차량공유와 승차공유 서비스역량과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이사는 “안전요원 없이도 자율주행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궁극적으로 고객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불러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