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영세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해 이를 명동밥집 등 무료 급식소를 통해 결식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SK는 1월부터 3개월 동안 끼니 해결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과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음식점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 SK가 1월부터 3개월 동안 명동밥집 등 무료 급식소를 통해 결식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도시락을 제공한다. < SK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서 1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같은 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결식문제에 관심을 보인 뒤 “SK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SK는 우선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을 통해 3개월 동안 매일 결식노인과 노숙인 500여 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SK가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의 중소 음식점들에게 주문한 도시락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성남시의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에도 매일 도시락 200여 개를 더 공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안나의 집은 최근 하루 급식 수량을 500식에서 800식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도시락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문을 닫는 급식소가 늘어나면서 도시락 급식을 제공하는 안나의 집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SK 주요 관계사들도 사업장 주변 무료급식소의 운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며 결식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1월 안에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지자체, 기업 등 우리 사회 각계의 파트너들과 함께 결식문제 해결을 돕고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