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년 4월 실시될 20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의 임시국회 처리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에 실패했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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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양당 지도부는 총선 선거구 획정안과 쟁점법안의 임시국회 처리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문 대표는 만남이 끝난 뒤 “새누리당이 선거구 획정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이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며 “또 만나자는 약속은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구를 253석으로 늘리는 게 합리적이라는 데는 뜻을 같이했지만 야당은 무언가를 더 내놓으라고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더 내놓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에서 농어촌 지역구 7석을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입장을 보이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 의석과 정당득표율을 연동해 비례대표 의석을 조정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투표 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새누리당 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노동개혁법과 관련해 일괄처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근로기준법과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은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맞서고 있다.
이밖에도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노동개혁5법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야는 임시국회를 열어 쟁점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21일부터 상임위원회를 가동해 쟁점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