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은 “금융사의 기본은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위기대응 역량”이라며 “10년 뒤를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평소에 위기대응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회사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아가 위기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짚고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경쟁력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금융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도 했다.
손 회장은 “비대면이라는 큰 변화는 디지털금융시대를 앞당겼고 디지털화는 모든 기업의 중요한 아젠다가 됐다”며 “디지털금융 혁신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농협금융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력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금융·경제·유통 등의 정보 결합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빅테크·핀테크기업 등과 제휴를 확대해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한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글로벌시장 개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오늘날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진출에 많은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곧바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더 확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과 농촌, 농업인 지원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도 힘쓰기로 했다.
손 회장은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회사와 달리 농업·농촌과 농업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체 농협을 지탱하고 농민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금융은 범농협의 일원이면서 사회의 성실한 구성원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에 놓인 농업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우산같은 존재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