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2월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철저하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4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질병관리청은 백신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정부의 유관기관인 복지부나 행안부, 국토부 등도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수시로 국민에게 알리도록 했다.
정 총리는 “총 5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완료되어 전 국민이 모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 확보되었고 계약을 마친 백신의 도입 시기도 차차 확정돼 가고 있다"며 "이제는 세부 접종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미 3주일여 전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사전준비가 부족해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르면 2월부터 시작될 우리의 백신 접종에는 결코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말까지 2000만 명의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2일 오전 9시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422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목표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
영국도 지난해 12월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같은 달 27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수는 약 94만 명에 불과하다.
정 총리는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과 관련해 “시설별, 상황별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환기지침을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