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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디지털과 해외진출 힘실어, 신창재 '양손잡이 경영' 구체화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12-31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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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이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디지털 신사업과 미얀마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신 회장이 한 손으로 기존 생명보험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다른 손으로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양손잡이 경영'을 구체화하고 있다.
 
교보생명 디지털과 해외진출 힘실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6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창재</a> '양손잡이 경영' 구체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2021년에도 보험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지털 기반 신사업과 해외진출은 교보생명에 실적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3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를 목표로 마이데이터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 1차 예비허가가 기존에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와 핀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1차 예비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1월 마이데이터사업 1차 허가를 마무리한 뒤 2월경 2차 예비허가 신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1년 마이데이터사업 2차 허가 때는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14일 디지털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새로 만들었다. 

23일 한컴위드와 협무협약을 맺는 등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우군도 확보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컴위드는 노년층 대상 헬스케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헬스케어서비스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2021년 1월부터 보험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면서 보험사들의 헬스케어서비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8월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를 선보인 뒤 최근 정서관리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플랫폼에 담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헬스케어서비스를 보험고객을 위한 부가서비스로 제공해왔는데 이제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2021년 미얀마 진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교보생명은 9월 미얀마 금융감독부로부터 주재사무소 설치인가를 받으며 법인 설립에 한발 다가섰다.

2021년 상반기 미얀마 금융당국이 외국계 보험사를 대상으로 법인설립 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 보험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얀마의 국내총생산 대비 보험시장의 규모는 0.1% 미만으로 추산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미얀마 양곤 담당 무역관은 “1인당 소득이 증가하고 보험에 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생명보험 가입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보생명이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 저금리 장기화 등을 고려하면 내년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다.

2018년 기준 생명보험 가입률은 72.9%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저금리로 운용자산을 통해 투자이익을 거두기도 쉽지 않다.

교보생명은 2021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467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신 회장은 디지털 기반 신사업과 해외진출을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신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신사업 진출 의지를 꾸준히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2021년 8월7일 교보생명 창립기념식에서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미래의 생존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고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양손잡이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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