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0-12-29 1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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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기업의 채용규모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탓이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2020년 3분기 채용인원은 55만7천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1천 명(6.9%) 감소했다.
▲ 고용노동부 로고.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5인 이상 사업체의 2020년 3분기 구인인원은 62만1천 명으로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5만1천 명(7.6%) 감소했다.
구인규모를 직종별로 확인하면 경영·행정·사무직(9만2천 명), 건설·채굴직(5만7천 명), 보건·의료직(5만 명), 영업·판매직(4만3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직종별 구인수요는 감염병과 고령화 등으로 보건·의료직 등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앞으로 채용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5인 이상 기업의 2020년 4분기부터 2019년 1분기까지 채용계획인원은 25만3천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천 명(1.1%) 감소했다.
채용계획인원은 조사대상 기업이 밝힌 채용계획을 취합한 것으로 조사기준일(10월1일)로부터 6개월(2021년 3월31일) 사이에 채용할 계획이 있는 인원을 말한다.
채용계획인원이 많은 직종은 경영·행정·사무직(3만5천 명), 운전·운송직(3만3천 명), 보건·의료직(1만8천 명), 영업·판매직(1만8천 명), 제조 단순직(1만7천 명) 순으로 확인됐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저효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공 일자리 만료 등이 맞물려 적어도 2021년 1분기까지는 고용 둔화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는 2021년 1분기를 고용회복의 분수령으로 보고 이번에 발표한 맞춤형 피해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 인원 등을 조사해 고용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으로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약 3만2천 개의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