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팩(SPAC)을 제외한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업이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하는 기업은 모두 103개사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현황 그래프. <한국거래소> |
이 가운데 스팩(SPAC) 상장을 제외한 상장기업은 모두 84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상장 방식별로 살펴보면 일반상장이 59개사, 기술특례상장은 25개사, 스팩(SPAC)상장은 19개사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2005년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한 뒤 가장 많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사전단계인 기술평가를 신청한 기업도 21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57개사로 집계돼 2021년에도 기술특례 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한 공모금액은 올해 2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상장 84개사, 기술특례상장 53개사, 스팩상장 23개사 등 모두 160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심사를 청구했다.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3840억 원을 공모한 카카오게임즈였다.
바이오업종에 속하지 않은 기술특례상장은 8개사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3사, 나노소재 3사, 반도체장비 1사, 안전장비 1사 등이었다.
소재·부품·장비기업은 정부의 산업육성정책으로 올해 16개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연말 주가의 상승률은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균 65.1%, 상승 종목 비중은 79%로 각각 파악됐다.
이는 최근 10년 가운데 최고치로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증가, 개인투자자의 투자 확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상장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