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TV 판매에 힘입어 올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LG전자 가전사업부는 올해 5~6%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현금창출 역할을 완수했다”며 “4분기 실적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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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8638억 원, 영업이익 3344억 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어나는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김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인 2509억 원보다도 33%나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전체매출 감소에도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이라며 “TV사업 역시 LCD패널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북미시장의 수요 증가로 정상화 구간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장부품사업에 진출한 것은 IT업체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부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런 변화는 LG전자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스마트폰과 TV, PC등 완제품 수요가 둔화하며 불거진 IT업체들의 성장성에 대한 의혹을 전장부품시장 확대로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VC사업부는 이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며 “LG전자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