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과 보수언론을 향해 방역, 백신 등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로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한 시기에 야당과 일부 언론은 근거 없는 괴담과 왜곡된 통계까지 동원해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것은 1년 가까이 사투를 계속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허탈하게 하고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온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19 극복에 혼란을 초래하고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제라도 자제하면서 책임 있는 자리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수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6위”라며 “사람의 희생과 고통을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잘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며칠 안에 국산 치료제의 조건부 사용 승인 신청이 식약처에 접수되고 그 다음 절차가 진행된다”며 “우리는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면서 치료제 사용과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일부터 적용되는 강화된 방역조치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 대표는 “강화된 방역조치로 국민께 고통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스럽고 특히 연말연시 대목을 기대했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 더 큰 고통을 주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신속히 다듬어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강화조치는 어떻게든 3단계까지 가지 않고 연말연시에 사람들의 밀집을 막으려는 조치”라며 “어렵더라도 나와 이웃과 우리 사회를 위해 국민 모두가 협조하기를 간청하고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방역당국의 축적된 경험으로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